제이무브먼트
본 인터뷰는 2023년 9월 1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어밍 작가의 개인전 《살아봐야 아는 것들》의 아티스트 토크 내용을 바탕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어밍 작가(좌)
Q1. 작가님이 본인소개와, 하고 계시는 작업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밍이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하면서, 주로 ‘본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주제는 그때 그때 달라지는 것 같아요. 요즘에 집중하고있는 주제는, 식물과 삶을 조금 더 미술이라는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작업 매체는 주로 영상 설치입니다.
Q2. 소개 감사합니다. 첫번째 질문을 드릴건데요. 작가님께서 이번 개인전 제목을 ‘살아봐야 아는 것들’로 정하셨는데, 전시 타이틀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정확히 말하면 제가 지은건 아니고. 미술사 박사이자 현재는 포스텍에 교수로 재직 중이신 우정아 선생님의 글에서 따왔습니다. 제가 울산의 ‘감성갱도 2020’이라는 레지던시에 9개월 간 입주를 하면서 비평가 매칭 지원을 받아서 그 분을 처음 뵀어요. 당시에 권미원씨의 『장소특정적 미술』을 읽었는데, 그러면서 미술이라는 것을 완성된 결과물로만 두고 볼 것이냐, 아니면 그 과정까지를 포함해야 하는 것인지, 이런 것들을 공공미술 영역에서 확장시켜서 얘기를 하고싶어졌고, 그래서 처음엔 저자이신 권미원 선생님을 섭외를 하고 싶었는데, 그분은 미국에서 거주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책의 번역을 해주신 분이 우정아 교수였어요. 마침 포항에 계셨고, 포항이랑 울산은 가깝고(웃음), 그래서 연락을 드렸더니 너무나 흔쾌히 와주셨어요. 그분께서 나름대로 제 이야기를 듣고, 적어주신 글의 제목이 “살아봐야 아는 것들”이었습니다. 본인께서는 비평가가 아니시다 보니까, 비평보다는 제 말들을 정리해주시는 작업을 하셨는데, 제가 9개월간 레지던시 공간에 잠시 거주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너무 잘 담아주신 거 같아요.
거기서 생각나는 게, 제가 식물 생장에 대한 작업을 시작하면서 처음엔 그냥 막연히, 키우면 알아서 잘 자라겠지,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막상 해보니, 어떤 식물, 동물이나 사람을 막론하고, 내 뜻대로 그대로 되는게 없다는 걸 깨달았죠. 그런 이야기들을 우정아 선생님과 많이 나눴던 기억이 나요. 삶이란게, 내가 가고싶은 길로 가려해도 장애물이 생기거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버릴 수가 있는 거니까, 계속 부딪히는 과정이 있어야만 뭔가를 깨달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살아봐야 아는 것들’이라는 한마디에 잘 담겨서 함축되어있는 것 같았어요. 그게 이번 전시의 제목을 정하게 된 이유에요. 무엇보다 이 개인전을 하면서 최근 1년 간의 제 생각들을 정리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어요. 여기 보이는 일기 형식의 <식물, 농사, 계절, 시간, 움직임, 세상에 관한 생각 모음>이 그런 작업인데요, 개인전이다보니 제 과거의 자료들을 많이 찾아 봤었죠. 장황했네요 (웃음).
<식물, 농사, 계절, 시간, 움직임, 세상에 관한 생각 모음>_어밍_한지에 프린트_2023
Q3. 작가님은 처음 전시장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가 궁금해요. 본인의 작업이 어떻게 공간과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제가 공간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처음에 (전시) 제안을 받고 나서 이 공간에 맞춰서 접근을 해봤어요. 제가 보여주고 싶은 작업 형식이 확실히 있는데, 그게 채광, 일광과 관련된 작업이었거든요. 제이무브먼트라는 공간에 그런 요소들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6월에 처음 지원 선생님이랑 만나서 이 공간에 와보니, 공간 내부로 해가 직접적으로 들진 않았지만, 반사된 빛이 잘 들어오더라구요.이걸 어떻게 이용해서 연출을 할지 고민이 되게 많았었죠. 제가 <해와 눈을 마주쳐보라>라는 비디오 작업을 올초부터 시리즈로 하고 있는데, 이 작업을 하면서, 해가 지나가는 길을 장시간 촬영을 하고, 내가 해의 흐름을 분석하듯 본다는 매력에 푹 빠져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작업을 발전시켜서, 다른 여러 공간에서 관찰할 수 있는 해의 흐름을 작업 소재로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직육면체 구조물 형태의 <Sunburn>과 같은 작업들이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나온 것들이에요. 제이무브먼트 공간에 있는 테라스를 작게 옮겨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Q4. 작가님의 이번 전시나 최근 작업들은 식물, 그리고 빛과 같은 것들을 계속해서 주제로 가져오고 있는데, 저는 사실 작가님 작업이 일반적인 자연 혹은 생태에 대한 작업들과는 여러 면에서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히려 작가 본인, ‘나’에 대한 이야기를 식물이나 빛과 같은 것들에 빗대어 일종의 은유로 작동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이를테면 빛과 관련된 작업의 경우, 볕만 들면 될 뿐, 장소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앨리아슨(Olafur Eliasson)처럼 어떤 빛의 특성에 대해서 탐구하는 작업도 아니고, 작가님 본인의 시선으로 공간에서 현상들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감각들이 더 중요하게 나타나는듯 읽힙니다. 작가님께서 특별히 작업 주제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는 지점들이 따로 있을까요?
제가 지금 주제로 가지고 오는게 주로 음식이나 식물, 빛, 이런 것들이에요. 해의 흐름을 촬영하다보면, 해가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고, 살짝 나선형으로 휘어서 지나가는게 보여요. 일반적인 상식이긴 한데, 그래도 그것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는 것에서 굉장한 희열이 느껴졌습니다. 식물을 기록한 영상 작업 <질경이, 너는 느낀다>가 제이무브먼트의 테라스 계단에서 열흘 정도 장시간 촬영을 해서 만든 작업인데요, 계단 모서리 틈새에서 질경이가 자라고 있는 걸 관찰하는 작업입니다. 그걸 찍으면서 걔가 뭐랄까, 그 식물이 자라는 형태가, 해의 흐름과 같이 가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해의 흔적이 식물에 입혀져있다, 남아있다, 그런 생각을 해보는게 흥미로웠어요. 질문이 뭐였죠? (웃음)
대지미술 작가들에 대한 리서치를 많이 했었어요. 리처드 롱(Richard Long)이 대지에 자신이 걸었던 흔적을 흰색 선으로 남겨서 사진을 찍거나, 자기가 걸어 갔던 길의 주소만 나열해서 문서화하는, 그런 작업을 하면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땅과 눈을 마주쳐보라”였는데, 거기서 제가 <해와 눈을 마주쳐보라>는 제목을 가져왔습니다. 그때 당시 리처드 롱과 같은 백인 남성 대지미술가들의 작업에는 풍경을 ‘정복’하려는 시선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풍경에 선을 긋는 것도, 사실 어떻게 보면 풍경을 해치는 건데, 그런 방법밖에 없을까하는 의문들이 생겼었죠. 만약에 내가 나의 일상의 풍경을 작업으로 남긴다면, 내가 그것을 직접 컨트롤하는 접근을 피하고 싶었죠. 예를 들어, 강이 있으면, 그 강의 왼쪽으로 내가 살짝 비켜서는 방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표현 방법들을 아직도 좀 찾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다른 방법은 없을지 고민을 하고 싶은거죠.
요즘 제가 레퍼런스로 참고하고 있는 것들은, ‘비인간’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식물은 어떻게 감각하는가. 나의 관점에서 그런 감각에 대해 말한다면, 어쨌거나 인간 중심적인 시선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겠죠. 내가 알지 못하는 영역들을 관찰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웃음)
<Sunburn>_어밍_합판, 혼합재료_2023
<해와 눈을 마주쳐보라_20230802_35.2304,129.0929>_어밍_단채널 영상_2023
Q5. 작가님의 포트폴리오나 아카이빙을 보면, 어떤 단절이라고 해야할까요? 지난 2019년까지의 작업과, 그 이후의 작업들은 형식과 주제면에서 갑작스러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아마도 엄정원이라는 이름에서 어밍으로 작가명으로 바꾸게 된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해봅니다만, 작업에 변화가 생긴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그리고 이런 변화가 일시적인 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작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건 아니지만, 제가 어밍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살 때, 그리고 내 이름을 그렇게 쓸 때 제 생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은 엄정원인데, 정원이 ‘좋은 여자’라는 뜻이거든요. 근데 이름대로 간다는 말도 있듯이, 특히 다른 것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예술의 영역에서는 그런 프레임이 좀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번은 진희라는 이름의 동료 작가님과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진희라는 이름도 좋은 여자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하더라구요. 한국 여자 이름에는 그런 뜻이 많구나, 라고 새삼 느꼈죠. 기회가 있으면 그런 이야기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무작정 배척하거나 거부하는 관점은 아니고, ‘왜일까? 왜 비슷한 좋은 여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 많을까?’ 라는 시선에서 관찰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공식적으로 어밍이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9년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실 작업도 건강해야 되고,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나오는 건데, 좀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제가 건강이 악화돼서 작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됐었죠, 그때 최대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면서 글을 노트에 많이 적었습니다. 건강이 악화된 이유를 찾기 위해서 먹은 음식들을 기록해보고, 원인을 추적해 나간거죠. 제가 예술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교 학부도 예술, 대학원도 예술대학원을 나오면서, 이 길을 자연스럽게 걷고 있었는데, 거기에 브레이크가 된 사건이었던 거 같아요. 그동안 내일만을 생각했었는데, 오늘 내가 이지경에 이르기까지 어제는 무엇을 했고, 그 전날, 한달 전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보며 추적해보게 된거죠.
그러다보니 인류의 역사까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나는 어쩌다 이 안좋은 유전자를 받았나 (웃음) 그런 남탓까지 하게 된거죠. 그래서 인류의 역사를 얘기하는 사회학 책들을 찾아 읽었어요. 그 중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의 『사피엔스』 책이 인상깊었어요. 건강때문에 인류의 역사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거죠.
– 몸이 많이 안좋으셨어요?
죽을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사건이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내가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주변의 이야기를 작업에 많이 들여오기 시작한거 같아요. 그게 작업의 전환점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 당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2년 정도 지났을 무렵인데, 이전에는 사회 이슈처럼 외부에서 주제를 많이 가지고 왔어요. 나의 신체와는 동떨어진 소재들을 많이 찾았는데, 지금은 나의 내부를 소재로 더 많이 가져오는 것 같아요. 그것이 많은 변화인 것 같습니다. 지금 작업을 할 때가 좀 더 재밌긴해요. 지금은 끝을 결정해두고 결과물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흐름대로, 그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된 거 같아요. 뭔가 그동안 예술대학에서 배웠던 것들, ‘좋은 작업’이라고 알고 있던 것을 참고하고, 작업에 적용하는 연습을 많이 했었다면, 요즘은 그냥 개인사로부터 어떤 소재를 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요.
재밌는 부분은, 음식이랑 식물같은 소재를 전시장에 가져오면, 관객들이 반응을 잘해주세요. 이번 전시에서 지하에 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게 달력 형식의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하라 그러면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보겠다>인데, 이걸 보시면서 “많이 드시네요”부터 시작해서 “너무 살찌는 음식들 아닌가”, “나는 햇반만 먹는데 작가님은 다양하게 식단을 먹는다” 이런 이야기들까지, 본인과 비교를 하면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시더라구요. 전시장에 있는 미술 작품의 형식으로 관람객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게 저는 되게 놀라워요.
위층에 있는 애니메이션 작업 <거대한 식물 사이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은 식물이 세상을 지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런 전복된 시선을 담은 영상입니다. 그 작업을 보면서도 관객 분들이 본인께서 갖고 있는 식물에 대한 지식들을 하나씩 공유해주시고 가세요. “내가 얼마전에 신문에서 읽었는데, 식물이 그런 능력도 있더라”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루어지는게 좋은 거 같아요. 이전에 했던 작업들은 내가 설명할 게 너무 많았고, 관객을 설득해야 하는 느낌이 많았거든요. 어떻게 관람객들이 쉽게 접근하고 반응할 수 있게 할까. 저는 그것도 어떤 예술계에있는 사람으로서 고민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6. 말씀해주신 것과 연결되는 질문이겠는데, 작가님의 작업에서 일기, 달력같은 기록, 그리고 영상에서 타임랩스를 사용해서 하루를 촬영하거나, 잎들을 마치 박제처럼 고정시키는 것, 이런 작업들을 보면 다분히 직관적인 기록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 전시 자체가 어밍이라는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 어밍의 관찰노트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작가님은 관객이 본인의 작품을 마주했을 때, 어떤 체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말씀드렸다시피, 개인적이고 사적인 이야기들을 일기형식으로 적고, 내가 먹는 거나 식물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관객들이 반응하는 걸 보고들으면, 이게 꼭 개인적인 것만은 아니겠구나 생각을 해요. 거기서 충분히 저는 관객들에게 바라던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내 이야기지만, 어떤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지점이 생기는?
네, 안타깝게도 지금 내가 얘기하는 것도 계속 휘발되고 있잖아요? 저는 관객 한분 한분이 해주시는 이야기가 굉장히 소중하거든요. 앞으로 만들 작업 형식에서, ‘어떤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식물이나 음식들을 주제로 삼고 있지만, 어떤 주제든 내 식으로 풀어가는 거니까, 제한을 둘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하라 그러면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보겠다>_어밍_폴리에스터에 프린트_2023
Q7.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끔 하는 원동력이나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덧붙여 현재의 관심사와 앞으로의 작업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옆에서 누가 재밌는 걸 하고있으면 저도 하고 싶어지는데, 그런게 제일 큰 원동력이에요. 그리고 요즘엔 다들 워낙 기술 기반의 작업들을 많이 만들어내는데, 내가 알고있던 툴을 또 다르게 활용하는걸 보면, 나도 좀 더 다른 접근을 해보고 싶고, 그런 것들이 큰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다른 공간에서 다른 작가들의 좋은 작업을 보면 눈물을 흘릴 때가 많거든요. (웃음) ‘얼마나 열심히 했을까, 이 작업을 만들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이런 생각에 막 눈물이 나와요. 그래서 미술관 가서 막 혼자 울고있어요. (웃음) 그것도 제 원동력이죠. 그리고 영화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인데, 코로나 시기에 영화관을 못가면서 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책에서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 지금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예술을 하면 먹고살수있을까. 그게 관심사인 거 같아요. 그래서 좋은 동료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마음을 열고, 같이 재밌게 작업을 할 수 있는 동료들.
이번에 제이무브먼트에서 보여드린 <해와 눈을 마주쳐보라> 작업을,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대구아트페어 특별전에 출품할 예정입니다. 전시장이 여기보다 공간이 더 넓어서, 그대로 가져갈 게 아니라, 시각적 결과물을 다르게 생각해보고 있어요. 구조물에 옷을 다르게 입히는 거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거대한 식물 사이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작업의 ‘식물과 인간이 대립’하는 시나리오를 더 쓰고 싶거든요. 지금 애니메이션은 초안이고, 거기서 내러티브를 더 길게 구성해서, 단편 영화 형식으로 제작하고 싶은데, 제가 보시다시피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 편이라, 글을 쓰는데 많은 방해를 받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독립된 공간에서 글을 좀 집중해서 써보고 싶은 게 저의 바람입니다. (웃음) 그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게 목표에요.
– 인터뷰 감사합니다.
<질경이, 너는 느낀다>_어밍_단채널 영상_2023
인터뷰 진행 및 정리 : 이지원 큐레이터
어밍
개인전
2022 뒤통수에 눈이 달렸나, 서린스페이스갤러리, 부산
2020 여기거기, 동부곡로 15번길, 부산
2019 SUPER VISION, 공간 힘, 부산
2017 1:60, KCCUK주영한국문화원, 런던, 영국
단체전
2023 중심의 전환, 토탈미술관, 서울
2022 DRIP, SET Lewisham, 런던
2022 에코챔버, 영화의전당 더블콘, 부산
2022 대면_대면 2021, 울산시립미술관, 울산
2021 소프트포커스 국제교류프로그램, 523쿤스트독, 부산
2021 Serials, 레인보우큐브, 서울
2021 감지 않는 눈, 흐늘거리는 몸, 미생물의 노래,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부산
2021 제 8회 부산청년작가전, 금련산 갤러리, 부산
2021 N Artist 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20 다대포 엑스 윅 아트 페스티벌, 쿠프스통신, 부산
2019 Vision, 갤러리 폼, 부산
2019 OVNi 비디오아트페스티벌, 니스, 프랑스
2019 O BRAVE NEW WORLD, SeMA창고, 서울
2019 Dust South Art Festival, 더스트277, 작가미술장터, 김해
2019 제7회 부산청년작가전, 금련산 갤러리, 부산
2019 갑분미,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 부산
2019 SLSAR, #06-53/31 Sim Lim Square, 싱가포르
2018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 알고리즘 소사이어티[기계-신의탄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8 철-인, 우리들 한가운데 암흑, 석천홀 F1963, 부산
2018 A Field Guide to Getting Lost, TAF(디 아트 파운데이션), 아테네, 그리스
2018 아트 엑센트: 제로(홍티아트센터), 아트부산2018, 벡스코, 부산
레지던시
2023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2022 울산 북구예술창작소 감성갱도2020
2019 Sim Lim Square Art Residency, #06-53/31Sim Lim Square, Singapore Art Week, 싱가포르
2018 Toiyamachi Studio, 가나자와, 일본
2018 홍티아트센터, 부산문화재단, 부산
2016 Merz barn, 컴브리아, 영국